호텔카지노사랑 51화
호텔카지노사랑 51화
"오빠....."
"..........."
눈물이 맺혀 뚝뚝 떨어지기 일보 직전인 그녀를 보며 승빈은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오빠... 여기 안온다고 했잖아요... 왜...."
그녀 역시 기가 막혀서인지 말을 끝까지 하지 못했고..
둘의 어색한 상황은 한동안 계속되었다.
승빈은 얼마남지 않은 돈이라도 게임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그녀가 앞에 떡하니 서 있으니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일단은 안양 올라가요... 거기 가서 생각해요.. 응? "
그녀의 말에 승빈은 대꾸 한번 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새벽에 출발했는지, 미숙 역시 아픈사람처럼 모습이 말이 아니었기에...
그녀가 하자는 대로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청량리행 열차 안에서 그녀는 한쪽으로 무거운 머리를 기댄채 승빈에게 말했다.
"오빠.. 아까 거기 있는 사람들 눈을 보니깐 모두 미쳐있는것 같았어요..
오빠 역시 평소 오빠의 모습이 아니라 마치 뭔가에 홀린듯한 눈빛이었어.."
"................."
"지금은 조금 괜찮아 졌네요... 이젠 오빠 같아~"
그녀가 억지 웃음을 살짝 지어보였고 승빈도 피식 웃어 주었다.
사실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는 모든것을 포기했기에 그녀에게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었다.
이미 승빈은 가족과 친구.. 그리고 미숙과.. 자신의 아기를 포기하고 있었기에....
안양. 그녀의 방에서 둘은 한참을 싸웠다.
그녀는 승빈이 수천만원을 잃었다는 것을 뒤 늦게 알고는 그자리에 주저 앉아 버렸고,
그는 모든것을 포기 했다고 그녀에게 털어놓았다.
"뭐라고요? 포기 하겠다고요? "
"응... 나 도저히 답이 없어.. 그러니깐 너두 나 잊어..."
승빈은 그녀와 아기를 놓치는 것이 너무나 가슴아팠지만..
진정 그녀를 사랑한다면 지금이라도 놓아 주는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생각이 달랐다.
"오빠가 날 생각하는 마음이 이것밖에 안돼요?
그깟 돈 좀 잃었다고 나랑 아기를 포기하겠다고? "
".............."
"오빠 정말 나 사랑하긴 하는거야? "
그녀는 흥분하면 항상 반말이 섞여 나왔다.
"참.....정말 무책임하다........
그냥 그렇게 다 포기한다고 하면 끝이에요? 그럼 나는? 내 몸 망가지는건 상관없다 이거에요? "
"아니야.. 미숙아~ 난 그냥 ... 내가 네 옆에 있으면 평생 네가 힘들어질까봐 그러는 거야..."
그는 손을 급히 저으며 아니라고 반색했지만 그녀는 이미 승빈에게 크게 실망하고 있었다.
참고 있던 눈물을 주르르 흘리며 그녀는 승빈에게 나가라는 이야기를 했다.
"됐어요.. 오빠.. 나중에 이야기 해요.. 지금은 혼자 있고 싶으니깐 내일 와요..제발...흑흑..."
울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며 승빈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는 잠시후 조용히 방을 빠져 나왔다.
밖에서 담배를 하나 물고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
'아~ 과연 이러는게 옳은 선택일까..정말 답답하다.. '
그는 담배를 깊게 빨며..시간을 몇년전으로 돌이킬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를 보내 놓고는 그녀 역시 깊은 상념에 빠졌다.
그녀 역시 승빈과 같이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승빈을 만난것을 후회하고 있지는 않았다.
'오빠를 놓치고 싶지 않은데..우리 아기도 놓치고 싶지 않은데.....
제발 오빠가 맘을 돌렸으면 좋겠다.....'
눈물이 마를때 까지 울었지만....
다 포기 하겠다는 그의 말 때문에, 가슴 한구석에 진 멍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어머니 장례를 마치고 유림은 한동안 허탈감에 제대로 생활을 하지 못했다.
위로를 하러 온 친구들과 술을 자주 마시며 나쁜생각을 잊을려고 노력은 했지만 잘 되지는 않았다.
그렇게 몇달간 멍하니 집에 틀어박혀서는 반성.. 또 반성했다.
처음엔 자신때문에 돌아가신것만 같아 죄송한 마음을 씻을 수 없었지만..
차차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이 바뀌었다.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된 생활을 하는것이
진정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참으로 옳은 마인드가 아닐수 없었다.
몇달 후 그녀는 제주도의 한 호텔 카지노에 취직을 할 수 있었다.
물론 가끔 도박에 대한 환상이 생기기는 했지만,
그때마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참고 또 참았다.
'빈이는 잘 지내고 있을까....'
유림은 가끔 술을 마실때면 승빈을 떠 올렸다.
항상 그를 대할때면 따뜻한 마음이 들었었기에, 유림은 진정으로 그가 행복하길 빌었다.
'그 여자와 잘 되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정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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